
밤마다 배고파하는 아이 때문에 잠을 설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신생아 시기를 지나도 계속되는 밤중 수유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언제, 어떻게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합니다. 오늘은 하정훈 의사의 육아 지침과 실제 육아 경험담을 바탕으로 밤중 수유를 건강하게 중단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밤중 수유 적정시기는 언제인가
신생아들은 배가 작아서 몇 시간만 지나도 배고파 견딜 수가 없기에 하루 종일 먹어야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가 고프면 먹여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한 번에 먹는 양이 늘게 되면 서서히 아기가 먹는 간격도 길어집니다.
밤낮 없이 자고 먹던 아기가 3~4개월쯤 되면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있고 이때쯤 되면 아기들은 먹는 것을 한 번쯤은 걸러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밤중에 먹이는 것을 거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유 수유아는 만 4개월 무렵, 모유 수유아는 만 6개월이면 밤중 수유 끊기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육아 책에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적혀 있지만 아이들은 붕어빵 기계로 똑같이 찍어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아이는 좀 빠르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좀 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리 공부를 해서 때가 되면 시작할 것은 시작해야 하고 끊을 것은 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한 부모의 경험담을 보면, 돌이 지난 아이가 분유를 끊어먹어 충분한 양을 못 채웠고 이유식을 시작하고부터는 과자를 먹으며 밥을 덜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전에 우유를 꼭 먹고 잤고, 원더윅스 기간에 한번씩 깨서 새벽에 배고프다고 우유를 먹고 잤습니다. 하지만 8개월이 되어서도 아직 밤중에 먹고 있다면 적정한 시기를 넘기고 있는 것입니다. 밤중 수유가 오래 될수록 아이들은 밤에 더 먹으려 하고 끊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4개월이 지나서도 계속 밤에 먹이면 아기들의 식사시간이 밤으로 고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밤중 수유 중단방법과 실전 노하우
밤중 수유를 중지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밤에 깰 때 우유를 먹여서 재우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버리고 그냥 토닥거려서 재우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다고 바로 불을 켜서 아기를 완전히 깨우지 말고 처음에는 10~20분 정도 두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서히 밤에 먹이는 양을 줄여 가고 나중에는 물로 바꾸어 먹이다가 서서히 물도 끊습니다.
소아과에서 3~4개월쯤 되면 이제 밤에 먹는 것을 끊는 것이 좋다라고 이야기 하면 "선생님이 한 번 해보세요. 그게 맘대로 되나요"라고 항변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게 엄마들 말대로 그렇게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들은 과거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달의 한 단계 한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부모와 투쟁을 벌입니다.
실제 경험담에서 부모는 아이가 새벽에 깨도 안 먹이고 재웠더니 아이가 적응했는지 안 깨고 푹 잤다고 합니다.
배고파서 깬거라 생각해서 새벽에 먹였는데 오히려 아이의 수면을 망치는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니 밤중수유를 끊어도 된다고 하길래 과감하게 며칠 고생하고 끊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밤중 수유를 끊으려 하면 처음에는 아이가 더 울게 됩니다. 이때 아빠가 "잠 좀 자자" 라는 말 한마디만 해도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밤중 수유를 끊을 때도 집안 식구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아이가 너무 보채고 힘들어하면 먹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무리를 해서는 안되지만 노력은 계속해야 합니다.
## 성장호르몬과 수면의 질 그리고 건강한 발달
밤중에 계속 먹이면 당장 큰일 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상은 아닙니다. 잠을 잘 때는 자야 합니다.
아이들은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먹으려고 자꾸 깨면 깊이 잠들기 힘들어 집니다. 또 밤에 깨는 아기가 혼자서 먹을 것을 준비해서 먹을 리가 없기 때문에 엄마도 하루 밤에 몇 번을 깨야 합니다. 아이가 아침까지 안 깨고 잘 자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아이 키워 본 사람은 압니다.
밤에 먹는 아이가 컵으로 먹을 리도 없습니다. 밤에 자면서 우유병을 오래 빨게 되면 충치가 잘 생깁니다. 실제로 한 부모의 경험에서도 자기 전에 우유를 꼭 먹고 자다보니 아이의 수면의 질도 안 좋아지고 본인의 수면의 질도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자다가 먹고 또 바로 자니 아이가 자다가 게워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밤에 자꾸 깨서 어쩔 수없이 먹인다고 불평을 하지만 아이는 밤에 자고 싶은데 엄마가 자꾸 먹을 것을 줘서 밤에 배가 고파서 울게 되는 것입니다. 밤중 수유는 언젠가는 중지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나이가 바로 3~4개월부터입니다. 빠른 아기는 이때부터 밤중에 수유하는 것을 끊을 수 있지만 아기의 입장에서는 먹던 식사를 빼앗기는 것이니 쉬울 리가 없습니다. 부모가 노력을 해야 3~4개월부터 밤중 수유를 끊을 수 있습니다. 육아 책에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빠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엄마 아빠가 아이를 키울 때 쏟아야 하는 노력과 겪어야 하는 고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밤중 수유 끊기는 단순히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시도하되 가족 모두의 협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실제 경험담처럼 며칠간의 고생 후에는 아이도 부모도 더 나은 수면의 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밤중 수유는 빨리 끊는 게 좋으며, 이는 아이의 성장 호르몬 분비와 전반적인 건강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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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낮에 놀고 밤에 수유를 줄이기 미리 해야 가능 (아는 만큼 쉬워지는 육아 이야기, 하정훈)